[주간증시전망] 이틀뿐인 거래일에 관망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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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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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설 연휴를 앞둔 2월 3주차 증시는 거래일이 이틀뿐이다. 쉬는 동안 위험을 피하려는 심리로 관망세가 짙어질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나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도 관전 포인트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930~1960선 사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지수는 13일까지 한 주 동안 달러화 강세 완화나 유가 반등,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이라는 호재에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955.52에서 1957.50으로 0.10%(1.98포인트) 올랐다. 기관만 이 기간 27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을 뿐 개인(-2089억원)이나 외국인(-333억원)은 모두 팔았다.

그나마 유가 오름세 덕에 정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S-Oil이 13일 하루에만 4.84%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3.40%)이나 GS(0.48%)도 나란히 올랐다. 화학주 역시 한화케미칼이 3.53%, LG화학 4.03%, 롯데케미칼은 1.14% 상승했다.

그러나 유가 강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여전히 미지수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멈췄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미 많이 빠졌던 업종이 약간 반등하고 있지만,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는 큰 편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이사는 "그리스 부채협상을 지켜봐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전된 것을 비롯해 대외 악재는 잦아드는 분위기"라며 "1950선은 지킬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국 제재가 줄어들 것"이라며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글로벌 디플레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도 1차례 무산됐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안을 오는 16일 회의에서는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금융 종료시한이 28일로 다가오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았던 독일과 그리스가 한발씩 양보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1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래도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유럽이나 호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앞다퉈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우리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환율에 민감한 종목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금리를 동결하면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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