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20)이 유러피언투어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왕정훈은 13일 태국 후아힌의 블랙마운틴GC(파72)에서 열린 아시안투어겸 유러피언투어 ‘트루 타일랜드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그는 2라운드합계 7언더파 137타(68·69)로 공동 10위에 자리잡았다. 첫날(공동 14위)보다 4계단 올랐다. 선두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는 4타차다.
주니어시절에 6년동안 필리핀에서 골프를 한 왕정훈은 2012년 프로가 돼 주로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대회인 미션힐스 하이커우오픈에서 우승했고, 12월 아시안투어 두바이오픈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안투어 16개 대회에 출전, 단 한 번도 커트탈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랭킹은 21위다.
히메네스는 50을 넘긴 나이에도 정규투어에서 젊은 선수들과 기량을 견준다.
히메네스는 2013년 12월 홍콩오픈에서 49세의 나이로 아시안투어겸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을 했다. 또 지난해 5월 스페인오픈에서는 50세의 나이로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시안투어나 유러피언투어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령 우승기록을 경신한다.
1964년 1월5일생인 그는 2014시즌 초부터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출전자격이 있는데도 시니어투어에는 잘 나가지 않았다. 그해 4월20일 처음으로 챔피언스투어 그레이터 귄넷챔피언십에 나가 덥석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그는 챔피언스투어 2개 대회에만 나갔다. 올들어서는 지난 1월25일 챔피언스투어 시즌 개막전인 미쓰비시 일렉트릭챔피언십에 출전해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만 50세를 넘긴 후 출전한 챔피언스투어 3개 대회에서 2승을 거뒀다. 시니어투어 승률 66.7%다.
태국의 간판선수로 세계랭킹 39위인 통차이 자이디는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3위다. 선두 히메네스와 2타차다.
강성훈(신한금융그룹)은 합계 2언더파 142타의 공동 64위로 가까스로 커트를 통과했다. 아시안투어 멤버인 백석현은 합계 1오버파 145타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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