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내게 맡겨라"…중기중앙회장 선거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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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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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 포스터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1층 로비에 붙어 있다. 이번 선거는 오는 27일 열린다.[사진=강규혁 기자]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토대 마련과 중소기업중앙회의 개혁' 

제 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 5인이 공통으로 제시한 화두다.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 간담회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중기중앙회 출범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기자들이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이번 선거를 위탁 받은 서울특별시선관위도 참관했다.

개인적인 사유로 참석하지 못한 김용구 후보를 제외한 서병문·박성택·이재광·박주봉(기호 순) 4명의 후보는 자신이 중기중앙회장으로 선출돼야 할 이유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지난 11일 열린 후보자합동연설회 때와는 다른 선제적인 모습이었다.

후보들은 중기중앙회의 근간인 협동조합이 처한 어려움과 지원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권자인 개별 협동조합의 표심 확보를 위한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을 염두한 듯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로드맵 제시에 주력했다.

최종 5인의 후보자들은 오는 27일 투표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2강 3중의 구도가 아닌 박빙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공약 대결이 막판 승부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재광 후보는 "지방 협동조합의 경우 상황이 매우 어렵다. 협동조합이 스스로 역량을 제고할 필요가 있지만 협동조합은 중기중앙회의 근간인만큼 기반 마련을 위한 도움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서병문 후보는 "협동조합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도와주는 게 중기중앙회의 몫이다. 선별적인 지원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사협동조합 난립과 통폐합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박성택 후보는 "그래서 중기중앙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원이 공정, 투명하게 집행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주봉 후보는 "일단 조합이 생기면 그것은 생명이나 마찬가지다. 육성 보호해야 한다고 본다"며 대기업과의 공조, 공생을 통해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지난 2007년 폐지됐지만 후보들이 앞다퉈 부활을 선언했던 단체수의계약제도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이재광 후보는 "단체수의계약이 없어지면서 소기업·소상공인 수의계약제도가 만들어졌지만, 소위 소기업들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것만은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택 후보는 "정부가 7% 정도에 불과한 공공물자에 대해서만큼은 최소한의 복지 개념에서 접급해 주길 바란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중기중앙회 안팎에서 제기된 청렴도 제고와 조직 재정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현 상근부회장인 서병문 후보는 "청렴도가 낮다는 권익위의 평가는 매우 부끄러운 결과다"라며 "이는 중기중앙회가 너무 비대해지면서 생긴 문제라고 본다. 회장이 된다면 인사시스템 자체를 바꾸고 대대적인 조직도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박주봉 후보는 중기중앙회 임직원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근무케하는 파견근무제도를 제안했다.

박성택 후보는 "중기중앙회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현재 중기중앙회에는 이른바 현장 중심 조직이 없다"며 조직 슬림화와 현장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각자가 생각하는 중소기업 미래전략도 제시했다.

이재광 후보와 박주봉 후보는 '제2 개성공단'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중소기업 전용 R&D 자금 확보와 한국-북한-중국으로 이어지는 3자 합작의 추진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박성택 후보는 "통일은 언제고 가능한 일인만큼 중소기업도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서병문 후보는 "중기중앙회 내의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활용한 북한 진출 전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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