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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KT렌탈 인수전 발 뺀다…불합리한 입찰 방식 수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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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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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SK네트웍스가 상반기 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KT렌탈 인수전에서 빠지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를 올리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는 입찰 방식에 따라 인수가격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T렌탈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이었던 SK네트웍스가 인수전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냄으로써 KT렌탈 인수전은 안개 속에 빠져들게 됐다.

15일 SK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오는 16일 예정된 2차 본입찰에 참여하기 않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SK네트웍스는 16일 오전 중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당초 KT렌탈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것은 맞지만 이처럼 불합리한 단계까지 이뤄져 매각가가 과도하게 올라간다면 인수전에서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T렌탈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측에서 매각가를 올리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지난 13일 인수후보들로 부터 최종 입찰가를 제출받아 1차 본입찰이 끝난 상황에서 다시 2차 본입찰까지 진행한다는 것은 업계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지난 13일 최종 인수가격으로 9000억원대 초중반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KT렌탈의 적정 인수가를 6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앞서 KT렌탈은 크레딧스위스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11월 인수적격후보 9곳을 선정해 지난1월28일 본입찰을 실시했다.

이후 후보군은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오릭스PE 컨소시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롯데그룹 등 4곳으로 압축됐다.

매각주간사인 크레딧스위스는 이들에게 오는 16일 오전까지 입찰가격을 다시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T렌탈 인수전이 이처럼 과열 양상으로 흐른데는 KT측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딧스위스 측의 계약방식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통상 M&A를 실시할 경우 매각주간사 측에서는 25~30억원 정도를 수수료로 받지만 이번 KT렌탈 매각의 경우 크레딧스위스는 기본 수수료 10억원에 최종 매각가에 따라 인센티브 형식으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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