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믿고 보는 KBS1 대하사극 ‘징비록’…‘정도전’ 열풍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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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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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징비록'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징비록’이 믿고 보는 대하사극 KBS1의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정도전’은 그동안 보여진 사극과는 소재부터가 달랐다. 보통 시대를 지배한 왕들이 주인공이었다면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역사의 중심에서 새 왕조를 설계한 인물인 정도전을 중심으로 극을 풀어낸 바 있다. 고려말 공민왕부터 공양왕, 조선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 등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KBS가 ‘정도전’에 이어 야심차게 내놓은 ‘징비록’(극본 정형수, 정지연·연출 김상휘, 김영조)은 서애 류성룡(김상중)이 주인공이다. 광복 70주년 특별기획으로 편성, 지난 14일 오후 9시 40분 방송을 시작했다.

류성룡은 임진왜란 때 선조의 곁에서 왜군을 물리치는 데 큰 역할을 한 재상으로 알려져 있다. 자는 ‘이견’, 호는 ‘서애’로 21세 때 퇴계 이황을 찾아가 재능을 인정 받았다. 25세에 문과에 급제, 승정원, 홍문관, 사간원 등 관직에 몸을 담았으며 임진왜란 당시 영의정의 자리에 올랐다. 이순신 장군에게 ‘증손전수방략’이라는 병서를 손수 지어준 병법가이기도 하다.

‘징비록’은 류승룡이 말년에 파직된 뒤 향리에서 임진왜란에 대해 저술한 전란의 기록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징비록’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기준 10.5%를 기록했다.

첫 회는 1589년(선조22년, 임진왜란 3년 전), 통신사를 보내달라는 왜국의 요청을 둘러싸고 동인과 서인으로 갈려 갑론을박 갈등을 일으킨 조선 조정의 상황이 그려졌다. 조정의 실세 이산해(이재용)를 필두로 한 동인과, 윤두수(임동진), 송익필(박지일), 정철(선동혁) 등 서인의 정치적 갈등 속에서 최초의 방계혈통 왕이라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안고 있는 선조(김태우)가 대신들 사이에서 왕권을 지켜내려는 몸부림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병조 판서 류성룡(김상중)은 백성들의 안위를 우선시, 선조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모습이 그려졌다. “종계변무는 대국의 은혜라 할 수 없다. 애초 명나라의 기록이 잘못된 것”이라며 사대주의를 질타했고, 왜구들의 침략에 백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음에도, “금수의 나라와 외교를 맺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선조에게 “백성들이 죽어가는 데 (전하를 이겨 넘기겠다는) 그 정도 각오는 해야지요”라며 통신사 파견을 주장하다 선조의 노여움을 샀다.

한편 15일 방영될 2회분에서는 류성룡의 위기가 그려지면서 긴박함을 더할 예정. 송익필의 계략으로 대동계 수장 정여립이 역모를 꾀했다는 상소가 올라왔고, 서인의 영수 정철이 역모사건의 위관을 맡아 역모에 관련된 자들을 모두 옥사시키던 중, 류성룡 역시 역당들의 서찰에 이름이 언급된 것. 첫 방송부터 흥행을 예감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징비록’이 그 여세를 몰아갈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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