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정치권, 민심 잡기 ‘집중’…이완구 인준안·청와대 인적 쇄신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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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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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민심 잡기에 서서히 집중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및 개각 등이 맞물린 가운데 여야는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탐방’ 및 ‘설 홍보전’ 등을 통해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설 명절을 앞두고 15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신장전통시장을 찾아 명절 물가를 점검했고, 이어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방문해 보훈병원의 시설 및 운영 현황을 청취하는 등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등도 설 연휴를 맞아 주요 역 등에서 귀향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당장 설 민심전의 화두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로 평가된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 인준 문제가 설 민심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설 연휴 시작 전에 임명동의안 처리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새누리당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정부가 지지율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에 이번 설 연휴를 통해 지지율 반등을 도모하지 못하면 이후 펼쳐질 정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야당이 16일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단독으로라도 임명동의안 표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설 연휴 전에 임명동의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인사 파동으로 굳어져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 1일 국회 정문 게시판에 2월 임시국회 소집 공고문이 붙어있다. [김세구 기자 k39@aju]



새정치민주연합은 설 민심의 향배가 문재인 신임 대표 체제의 연착륙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문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이후 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설 연휴에도 여세를 몰아갈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은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주말 사이에도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인준을 반대하는 기류가 당내에서 팽배한 가운데 16일 야당의 본회의 참석 여부 역시 설 민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가 16일 본회의에서 성사될 경우 설 연휴 직전인 17일께 개각과 청와대 인적 쇄신 등을 단행할지도 관심을 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면 총리의 제청을 받아 소폭의 개각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개각과 함께 청와대 인사도 예상되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 김기춘 비서실장 등에 대한 교체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의 인적 쇄신 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개각 등 인사 카드로 박근혜 정부 지지율의 반등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16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된다고 하더라도 설 연휴 전에 개각을 단행하기에는 17일 단 하루밖에 없는 것은 고민거리다. 개각과 청와대 인적 쇄신 등이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경우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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