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도 안됐는데 중국 베이징대 총장 돌연 교체,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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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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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총장 교체로 중국 명문대학 베이징대를 이끌게 된 린젠화 저장대 총장.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임기를 마치지도 않은 중국 베이징(北京) 대학교 총장이 돌연 교체돼 그 배경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유력일간지 신경보(新京報)는 베이징대가 15일 계교직원 간부 회의를 열고 신임 총장 임명에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대는 이날 지난 2013년 3월 총장직을 맡은 왕언거(王恩哥) 총장 대신 린젠화(林建華) 저장(浙江)대 총장을 제 27대 베이징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

베이징대 총장 임기가 최소 3~5년, 최대 10년도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2년 채우기 전에 총장이 교체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경보는 왕 전 총장이 1927년 이후 베이징대 역사상 최단기간 총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징대 돌발 총장 교체를 두고 각종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가장 유력한 추측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反)부패' 정책의 칼날을 맞았다는 것이다. 시진핑 지도부가 교육계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서슬퍼런 반부패 칼날을 휘두르는 가운데 베이징대의 각종 비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그 책임을 왕 전 총장이 짊어졌다는 것.

왕 전 총장이 낙마하지 않고 역시 중요 부처인 중국과학원으로 이동하면서 이번 인사가 '개인 비리'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데 힘이 쏠리는 모양새다. 

한편, 새롭게 베이징대를 이끌게된 린 신임 총장은 베이징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 후, 베이징대 상무 부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 충칭(重慶)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된 뒤 저장대를 거쳐 이번에 모교의 수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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