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이어 '잼'… 박서원 부사장 "'이런 쨈병'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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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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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박서원 부사장 페이스북]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오리온 크리에이티브 총괄(CCO) 부사장이 잼 사업을 통한 사회 환원에 나섰다. 지난 해 콘돔에 이은 것이다.

박 부사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 '이런 쨈병'의 출시를 알렸다.

이 아이디어의 출발점은 박 부사장의 아버지였다. 박 회장은 3년 전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도우려고 낙과를 구매해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선물했다. 이를 지켜본 박 부사장은 낙과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게 됐다. 익지도 않은 과일이 떨어진 걸 보면 '이런 젬병!' 소리가 나오지만 그 과일로 잼을 만들면 떨어진 상품가치를 다시 살릴 수 있다는 게 박 부사장의 생각이었다.

잼을 담은 병 디자인에도 이런 마음을 담았다. '다람쥐도 욕심 낸 꿀밤으로 만든 잼' '참새가 찜했던 꿀배로 만든 잼'을 주제로 삽화를 그려넣었다.

이번 사업은 100% 천연재료로 잼을 만드는 '인시즌'과 함께한다. '인시즌'도 상처 난 과일을 떨이로 판매하며 속상해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 박 부사장은 '이런 쨈병'을 4년째 후원하는 옹달샘 지역아동센터 등 보육원 3∼4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격은 농가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며 설 연휴가 끝나면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수익금 전액은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본 농가에 돌려준다.

앞서 박 부사장은 콘돔 '바른생각'을 통해 수익금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브랜드를 만든 바 있다.

'바른생각' 판매를 담당하는 빅앤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아동보육시설 선덕원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었으며, 수익금 일부로 청소년용 성(性)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한편 박 부사장은 세계 광고인들의 등용문인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출신으로 2006년 광고회사 빅앤트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10월 두산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오리콤에 합류해 모든 광고 캠페인을 총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빅앤트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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