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IS 공습]IS"리비아서 이집트 콥트교도 인질 21명 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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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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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IS 공습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IS가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했다.[사진 출처: 'World Cup 2015' 유투브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해 12월 생포한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하는 동영상을 3일(현지시간) 공개한 것에 대해 요르단이 IS를 대상으로 보복 공습을 지속하고 있고 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 사망이 확인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필요하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고 제한적 지상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IS가 15일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리비아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했다.

IS가 올린 '십자가의 국가에 보내는 피로 새긴 메시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는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여러 남성이 손을 뒤로 묶인 상태로 한 명씩 복면 괴한들에 의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을 꿇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바닷물이 피로 물드는 장면과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온다. IS는 영문 자막으로 이들을 “굴욕적인 콥트 교회의 신봉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이번 참수는 콥트교도에 탄압받는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IS의 이집트 콥트교도 인질 21명 참수 주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밤 긴급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앞서 IS는 12일 배포한 영문 홍보잡지 '다비크' 7호에서 이번 동영상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인질로 잡았다”고 공개했지만 이들이 살해됐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IS는 이 잡지에서 “무슬림 여성이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데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이라크 바그다드 가톨릭 성당에서 성스러운 작전을 벌인 지 5년 후인 이번 달에 콥트교도들을 생포했다”고 말했다.

IS는 콥트교도에 박해받는 무슬림 여성으로 지난 2004년과 2010년 이슬람 개종 여부로 논란이 됐던 카밀리아 셰하타 자키르와 와파 콘스탄틴을 꼽았다. 이집트 콥트교 목사의 아내인 이들은 행방불명됐다가 얼마 후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콥트교 측에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납치해 개종을 강요했다”고, 이슬람교 측에선 “자발적으로 개종하려는 이들을 콥트교에서 감금하고 고문했다”고 맞서 종교 간 갈등이 고조됐다.

IS는 잡지에서 “예전엔 이집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콥트교도를 잡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IS의 세력이 세계적이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쉽다”고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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