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오늘 이완구 후보자의 인준안을 단독으로라도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에 사실상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장은 이날 "사나이 일언 중천금(남자는 약속한 한 마디 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이라며 "오늘은 예정된 대로 오후 2시 정각이나 늦어도 2시30분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며 "인준 절차가 잘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본회의 거부로 결론이 나올 경우에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을 마냥 미룰 수는 없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은 애초 지난 12일로 예정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표결을 새정치연합이 반대하자, 일단 일정을 미루되 설연휴 이전 처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새누리당의 단독 표결 강행에 제동을 건 바 있다.
정 의장은 당시 16일에는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비롯해 계류중인 13개의 안건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 의장은 어제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선진국회가 되기 위해선 절차 민주주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표결에 참여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본회의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문재인 대표는 여론조사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특별히 연락하지 않았지만,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문자를 보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며 "일부는 밤늦은 시간에 답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