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금융당국의 방지책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피싱 관련 금융사고가 매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피해건수는 6만5267건에 피해액수는 3400억원에 달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7개 은행의 피싱 관련 사고는 2012년 1만7813건(867억원), 2013년 1만9357건(937억원), 2014년 2만8097건(1589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최근 3년 기준 농협은행이 1만4511건에 788억원으로 피싱 관련 금융사고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은행(1만3560건/677억원), 신한은행(1만1447건/580억원), 우리은행(9526건/410억원), 하나은행(4339건/240억원), 기업은행(3664건/210억원), 외환은행(2145건/112억원) 순이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에서는 SC은행이 1787건에 101억원으로 많았고, 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1265건에 77억원으로 많은 편이었다.
민병두 의원은 "감독당국의 피싱방지 대책이 그다지 실효적이지 못하고, 시중은행들이 이러한 피싱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있다"며 "피싱 관련 금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은행들이 보다 적극적인 피싱 방지조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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