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에 볼 만한 영화] 명절 증후군? 영화로 날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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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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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극장가 최고 대목 중 하나인 설 명절을 겨냥해 영화가 줄줄이 개봉하고 있다.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부터 명절 증후군을 날려줄 액션·코믹장르에 나홀로족을 위한 힐링무비까지…. 긴 연휴, 풍성한 영화로 마음껏 누려 보자.

▶전부터 만두까지, 허리 한번 못 편 며느리라면…‘쎄시봉’과 ‘조선명탐정2’

“사랑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고 했던가? 남편과 오랜만에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면 ‘쎄시봉’이 제격이다. ‘쎄시봉’은 기억 저 너머에 있던 20대의 추억을 오늘로 불러온다.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으로 분한 진구, 강하늘, 조복래를 보는 재미와 젊은 날을 함께했던 음악을 다시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011년 설, 4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접수했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4년 만에 두 번째 시리즈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로 돌아왔다. 전편보다 강력해진 웃음과 거대해진 사건으로 중무장했다. 김명민과 오달수의 코믹 연기와 화려한 볼거리가 명절 증후군을 말끔히 날릴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영화관을 찾는다면…통통해진 ‘도라에몽’과 ‘스폰지밥’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이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3D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도라에몽: 스텐바이미’는 3D 기술로 더욱 생동감 넘치는 도라에몽의 모습, 원작에서 엄선한 7가지 베스트 에피소드에 탄탄한 스토리까지 갖췄다. 일본에서는 6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6년간 인기를 누려온 TV 애니메이션 ‘스폰지밥’도 처음 3D로 재탄생했다. ‘스폰지밥3D’에서는 입체감을 입은 캐릭터들이 처음으로 바다를 벗어나 육지 모험을 떠난다. 히어로로 변신하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의 모습도 압권. 시사회 당시, 광고 내내 칭얼거리던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러닝타임 92분 내내 소리 없이 영화에 집중하는 놀라운 경험을 목격했다.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나홀로족을 선언했다면…‘웰컴, 삼바’와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가족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프랑스로 건너와 10년간 열심히 일했지만 시민권은 커녕 졸지에 추방당할 위기에 놓인 삼바와 업무 스트레스로 동료의 머리통에 전화기를 집어 던진 앨리스. 닮은 곳 하나 없는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웰컴, 삼바’로 마음에 쉼표를 찍어 보는 건 어떨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사람이 필요했던 남자와 속마음을 들어 줄 사람이 필요했던 여자의 우정은 일상으로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머리를 다 비우고 즐기고 싶다면 21세기형 젠틀맨 스파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도 좋다. ‘저녁 식사 에티켓’ ‘올바른 포크 사용법’ ‘넥타이 매기’ 등 신사적 행동을 기본으로 한 스타이 액션은 볼수록 기발해 무릎을 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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