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러시아와 미국 등 100개 이상 은행서 최대10억달러 훔친 해킹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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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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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과 러시아 등의 은행에서 최대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훔친 해킹조직이 적발됐다고 AP와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AP와 NYT는 “러시아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 랩'이 16일 멕시코 칸쿤의 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최악의 은행 사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스퍼스키 랩은 “현재 사법당국과 협조해 조사가 진행 중이고 해커들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에 퍼져 있다”며 “30개국 100개 이상 은행이 해커의 공격을 받았고 대부분은 러시아, 미국, 독일, 중국,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고객의 정보나 고객의 계좌를 표적으로 하지 않고 은행 자체를 대상으로 했다. 해커들은 최소 2013년 말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 피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은행 컴퓨터에 접속해 몇 개월 동안 은행의 시스템을 몰래 배웠다. 은행 시스템과 운영 방식에 익숙해지자 돈을 훔쳤다. 가짜 계좌를 만들고 자동입출금기(ATM)를 프로그래밍해 자동이체하도록 하는 방법 등을 동원했다.

이들은 해킹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은행당 1000만 달러 이상을 훔치지 않았다.

카스퍼스키 랩의 비센트 디아즈는 “이들 해커는 정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돈만 노리고 있다”며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유용한 수단은 뭐든지 동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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