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의 집', 취업·조기은퇴 등 우리 사회의 고민 보여드릴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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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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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KBS2]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취업, 조기은퇴…우리사회의 고민을 그리겠다”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삼포 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의 이야기, KBS2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연출 지병현/극본 최현경) 제작발표회가 16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영진 KBS 드라마 본부장은 “KBS2 주말연속극은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17일 종영한 ‘가족끼리 왜 이래’ 역시 우리 사회 속의 가족을 비추는 거울이 됐다”며 “‘파랑새의 집’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인 취업난, 조기 은퇴 등을 가족이 어떻게 견뎌내는지를 보여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병헌 감독은 “우리 드라마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말하라면 별다른 것은 없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꿈을 향해 가고 그 안에서 좌절하고, 가족을 생각하는 모습을 통해 공감을 얻고 싶다. 자식과 부모의 꿈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침체로 사상 최악의 취업 대혈투를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 김지완을 연기하는 이준혁은 “연기를 위해 친구에게 취업 준비에 대한 고충을 물어봤다. 내 주변에도 취업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며 “왜 이런 고민을 그 동안 안 물어봤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또 공감했다. ‘예전에는 자존심이 중요했는데 취업 준비를 해보니까 자존심은 아무것도 아니더라’라는 친구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다른 작품보다 마음에 더 많이 와 닿는다”고 했다. 면접 장면을 찍을때에는 친구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다고.

‘제 2의 손예진’으로 불리는 경수진은 진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교사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는 강영주를 연기한다. “나도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굉장히 오랜 시간 기다렸다. 준비 기간 동안 텔레마케터, 오락실 등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했는데 꿈에 대한 압박 때문에 항상 현실을 즐기지 못했다. 때문에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방황하는 영주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했다.

부잣집 철없는 아들을 연기하는 이상엽은 “못되고 나쁘고 남을 무시하는 사람이지만 본인은 그것이 상대에게 얼마나 상처인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그것을 어떻게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나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틀에 박혀 있지 않은 캐릭터라 매일 다른 표정과 표현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종전의 비슷한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복남매를 절절한 모성애로 키우는 한선희 역의 배우 최명길은 “강한 모습을 자주 보여드린 만큼 꼭 해보고 싶었던, 욕심났던 역할”이라며 “피를 나누지 않은 사람들이 가족을 이루고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곱씹어 볼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3년 ‘내 딸 서영이’ 이후 3년 만에 KBS2 주말극으로 돌아온 천호진은 “시청률이라는 것은 아무도 모른다. 거기에 신경 쓰지 않고 좋은 드라마, 시청자가 보시기에 흐뭇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했다. 2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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