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이 김정태 회장과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하나금융은 16일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후보를 정했다.
하나금융 안팎에서는 최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 절차가 법원의 제동으로 중단된 상황이지만 김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장 사장이 대항마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회추위원들이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앞둔 상황에서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모험을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가계영업점 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은행장 등을 거쳐 김승유 전 회장에 이어 2012년 회장에 선임됐다.
정 사장은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남부·호남지역 본부장, 프라이빗 뱅킹(PB) 본부장, 영업추진그룹 총괄 부행장, 전략사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을 역임한 뒤 2012년 하나SK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장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현대증권을 거쳐 2008년 부산은행 부행장으로 일한 바 있다. 2009년 하나대투증권 투자금융(IB) 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해 3월에는 하나대투증권 통합 사장 겸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일했다.
회추위는 오는 23일 3차 회의를 개최해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최종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차기 회장 최종 후보는 다음달 6일 이사회 및 27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현행 김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주주총회까지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정광선 이사회 의장 겸 회추위원장을 비롯해 최경규 동국대 교수, 박문규 에이제이 대표, 오찬석 이화여대 교수,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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