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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광주FC ‘맏형’ 이종민 “두리형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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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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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민[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프로축구 광주FC 베테랑 수비수 이종민(33)은 요즘 새로운 롤 모델이 생겼다. 새로운 걸 배울 나이를 넘겼지만, 또 다른 역할을 잡았으니 배움의 연속이다. 바로 후배들을 이끄는 맏형이다.

15일 광주 전지훈련지인 일본 구텐바시에서 만난 이종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위로 선배만 다섯이 있었는데, 올해는 내가 첫째가 됐다”며 “아시안컵에서 두리형이 보여준 리더십을 이제 내가 발휘해야 한다”고 힘 있게 말했다.

이종민의 하루는 후배들을 챙기는 것부터 시작된다. 후배 임선영(27)을 도와 부주장 역할을 수행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종민은 “갓 스물이 된 후배하고 방을 같이 쓰다보면 예전 생각이 절로 난다”며 “후배들이 처음엔 날 어려워하더니 이젠 믿음직한 형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남기일 광주 감독도 이종민이 후배들에게 축구 노하우를 전달할 때면 흐뭇한 미소를 절로 짓는다. 이종민은 “프로에서 13년을 뛴 내 경험을 후배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전달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며 “언젠가는 지도자의 길을 밟아야 하기에 그 때를 위해 미리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민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맏형은 그라운드에서도 펄펄 날아야 한다. 이종민은 “두리 형이 인정받는 것도 결국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있기에 가능하다”라며 “사실 고참이란 게 힘들고 외롭다. 후배들한테 기댈 수도 없고, 코칭스태프는 또 나만 바라본다. 두리형처럼 경기도 잘 뛰는 게 결국 정답”이라고 말했다.

이종민이 믿을 구석은 올해 부임한 길레미 혼돈 피지컬 코치가 전부다. 이종민은 “내가 얼마나 많이 뛰는지, 얼마나 빨리 뛰었는지가 전부 숫자로 나온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단단한 몸을 갖출 수 있는지 조언해준다”며 “지금처럼 노력한다면 어린 시절이 부럽지 않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종민은 겨우내 가꾼 몸을 확인할 20일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와의 연습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군을 상대로 1-3으로 완패했던 상대다. 이종민은 “올해 내가, 그리고 광주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진짜 무대”라며 “이 경기의 결과를 발판으로 1부리그 생존 여부를 점쳐볼 수 있을 것 같다. 진다면 뭐가 부족했는지, 이긴다면 보완할 게 무엇인지 맏형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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