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보건당국이 중일우호병원에 통지문을 보내 중앙정부 공식문건, 관인, 특수상황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앞으로 항상 '중일병원'이라는 약칭을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중국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가 16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우호'라는 표현을 뺀 것에는 꽁꽁 얼어붙은 양국 관계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도 "이제 우정이 끝났군", "결혼증서를 찢었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앞으로 중일병원이라는 약칭을 사용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이번 조치는 국가위생위원회가 직속, 연계 (의료)기관의 약칭을 규범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중일우호병원이라는 이름은 앞으로 정식명칭으로 계속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