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에 조성되는 천년한옥 ‘정와’가 총 15만㎡ 부지에 전통한옥을 비롯해 한옥학교와 한옥박물관, 구절초한증막 등 전통 한옥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새롭게 조성되는 한옥마을로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차로 21채의 한옥이 현재 완공됐으며, 오는 5월 1일 정식 개장을 목표로 마무리 준비가 한창이다.
일산한옥마을 정와의 가장 큰 특징은 명당의 입지와 명품 재료, 한옥 장인의 참여로 이루어진 전통 한옥 건조기법이다.
특히 대들보와 기둥은 예로부터 ‘살아서 1000년, 죽어서 1000년을 간다’고 이름 붙여진 명품 소나무인 금강송을 사용했고, 병충해 예방을 위해 무려 3년 동안이나 자체 자연건조 과정을 거치는 수고로움도 감수했다.
명품 재료뿐 만 아니라 기술 또한 최고의 장인과 건조기법을 총동원 경복궁, 숭례문 등 문화재 복원에 참여한 중요무형문화재 이근복 와공을 비롯해 송덕영 대목과 송덕남 대목, 김만섭 대목 등 40명의 국보급 목수들이 전통적 한옥 건조기법을 통해 작업에 참여했다.
명당의 입지와 탁월한 조망권도 또 다른 특징으로 삶이 고요히 흐르는 정와지처의 터이자, 어머니가 아이를 감싸 안은 모자포견보호지형의 명당 입지에 백운봉과 인수봉, 원효봉, 노적봉 등 북한산의 4개 봉우리와 도봉산 끝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권도 탁월하다.
이러한 남다른 정성을 들였기에 5월 완공되는 1차 21채의 한옥마을을 조성하는데 꼬박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5월 정식 개장을 앞두고 일산한옥마을 정와에서는 전통 한옥의 조성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한옥 짓기 프로그램은 물론 서당체험, 다도예절 등 한옥문화와 연계된 교육 체험 프로그램과 한지공예, 도자기 공예, 천연염색 등 각종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정와 장경환 본부장은 “일산한옥마을 정와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라져가는 우리전통건축문화 계승과 건강한 인성의 복원을 위해 한옥체험마을 완성했다.“며 ”앞으로 보다 다채롭고 교육적인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산한옥마을 정와는 5월 정식 개장에 앞서 정월대보름인 다음달 5일부터 ‘천년한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야간 빛축제를 88일간 진행한다.
완공을 앞둔 21채의 명품 한옥을 미리 둘러볼 수 있고, 은은한 야간조명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어 봄철 가족 나들이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