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콥트교도 참수로 국제사회가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주 대테러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이 회의에는 반기문 총장도 참석한다.[사진 출처: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 사망이 확인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필요하면 특수부대를 투입할 수 있고 제한적 지상전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IS가 15일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리비아서 인질로 잡았던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주 대테러 정상회의를 연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8∼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또한 유엔 고위관리들과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 대테러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라 스월 미국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담당 차관은 17일 이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6일 성명에서 IS 콥트교도 참수에 대해 “IS의 잔인성을 또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며 “(IS는) 인류의 기본 가치를 무시한 채 모든 종교, 인종, 국가의 사람들에게 수천 건의 범죄와 가혹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IS 콥트교도 참수에 대해 “(안보리 회원국들은) 유엔 헌장에 따라 테러 행위로 인한 세계 평화와 안보의 위협에 어떻게든 싸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별도 성명에서 IS 콥트교도 참수로 사망한 희생자 유족과 이집트 정부에 조의를 표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IS 콥트교도 참수에 대해 “리비아를 테러에 맞설 수 있는 국가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오직 대화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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