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한국은행은 향후 국내경기의 불안요인으로 중국의 성장세 둔화,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한은은 17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이 연 2.0%로 동결한 뒤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국내경기는 미국 경기회복 등에 따라 점차 개선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은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주택거래가 늘어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지역은 수출 및 소매판매가 늘어나고 기업심리도 점차 개선되는 등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시현 중이다.
중국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되는 반면, 일본은 소매판매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수출과 생산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
한은은 국내경기는 심리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1월 중 수출은 유가하락 등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중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1.7% 늘었다. 건설투자는 토목이 SOC 재정집행 확대로 증가했지만 건축이 감소해 전월대비 0.8% 줄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2% 증가했다. 내구재 및 준내구재가 대규모 할인행사에 따른 승용차 판매호조와 더불어 한파로 인한 동절기 의류 매출 확대로 증가한 영향이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여기에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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