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일본, 주변국 원한 여전…평화헌법 지켜야”

[사진출처= 대원미디어]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74) 감독이 “일본 정부는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일본은 제국주의 시대에 사망자 300만 명을 낸 전쟁을 벌였고 그 결과 원폭이 (일본 대륙에) 두 번이나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16일 현지언론 닛칸(日刊)스포츠는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일본 공중파 방송사인 TBS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은 (다른 나라에) 지배되지 않도록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제국주의를 흉내 냈다”며 “주변국의 원한은 아직 없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법적으로 해결해도 감정은 풀리지 않고 남아 있다”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해 “말하는 것이 너무 단순해 우려스럽다”고 표현했으며 “그럴 때 평화헌법이 도움이 된다. 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수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일본의 국민적 감독이다. 2003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지난해에는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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