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월세 상한제가 부작용이 더 크다고 보지만, 여야 간 대화가 이뤄지기 위해 양보가 필요한 거 아니냐는 기류도 있다"며 제도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 후보자는 17일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나서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 내에서 조심스럽게 해법을 마련해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의 추가 완화 필요성에 대해선 "LTV는 건드릴 때가 아닌 것 같고, DTI도 완화한 지 1년이 채 안 됐다"며 "효과를 보고 부족하다면 더 완화하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직을 수행할 경우 내년에 치러지는 20대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때 봐야 아는 것 아니냐"며 "장관이란 건 임기가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인사권자가 그만두라면 내일이라도 그만둬야 한다는 각오로 하루하루 열심히 해야 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유 내정자의 국토교통 분야에 대한 전문성 여부가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서승환 장관은 개각 소식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현장점검 등 평소와 다름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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