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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제휴한 엔씨소프트, 넥슨 경영 간섭 최소화 전략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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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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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왼쪽)·넷마블 권영식 대표/ 출처= 엔씨소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게임 개발 업체 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 포털 사이트 넷마블과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 업계로부터 넥슨의 경영 간섭에 대한 방어 체계를 확립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게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위해 서로의 회사에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자사주 195만 8583주(지분 8.93%)를 넷마블에 3911억 1735만원을 받고 넘겼다. 앞서 16일에는 넷마블 주식 2만 9214주(지분 9.8%)를 3802억 6490만원에 취득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 상호 퍼블리싱 사업(제작사에 게임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자사의 포털을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 협력 ▲ 크로스 마케팅(Cross Marketing) ▲ 모바일 게임 연구·개발과 유통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등의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양사는 기자회견에서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인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과는 상관없는 주식 거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넥슨의 경영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의결권이 없던 엔씨소프트의 자사주를 넷마블이 인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택진 대표가 보유한 지분 9.98%와 넷마블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8.9%를 합할 경우 18.88%에 달해 넥슨이 보유한 15.08%를 넘어선다. 

넥슨은 지난달 27일 엔씨소프트 주식(지분 15.08%)의 보유 용도를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또 지난 3일 ▲ 주주명부 열람·등사 요청 ▲ 전자투표제 도입 등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주주제안서를 엔씨소프트 측에 보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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