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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중국 안방(安邦)보험이 17일 동양생명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국내 금융에 중국 자본 유입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방보험은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 업무를 영위하며 중국 내에서는 5위권, 전세계 10위권 안팎의 대형 종합 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자산 규모는 7천억 위안(121조)으로 200조를 넘는 삼성생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생보업계 2위권인 한화 및 교보생명의 약 90조를 넘는 수준이다.
2004년 설립됐지만 인수합병(M&A)을 통해 10여 년 만에 급성장했고, 덩샤오핑 전 군사위원회 주석의 맏사위가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자본은 그동안 투자 등의 목적이나 제조업 인수를 통해 들어오긴 했지만, 국내 금융회사 인수를 통해 금융권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양생명은 총자산 18조원 규모의 국내 8위 생명보험사로, 삼성 한화 교보생명 등 빅3를 제외하면 다른 생보사와 규모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조2496억원, 영업이익은 120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권에서 또다른 인수합병을 통해 영향력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 금융권이 긴장하고 있다.
안방보험은 실제로 지난해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든 바 있다. 동양생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또 다른 업권의 인수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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