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세월호 인양 더 이상 시간 끌 문제 아냐”…1000억 인양 비용 공론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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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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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와 세월호 가족협의회 대표 면담, 분향소 방문 등에서 잇따라 세월호 인양 문제를 언급했다. [사진제공=성남시청]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세월호 인양의 당위성을 주장, 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1000억 원에 달하는 세월호 인양 비용에 대한 공론화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1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6825톤급 세월호 인양 비용은 최소 900억 원, 최대 1000억 원 이상이다. 인양 기간은 13개월 정도다.

앞서 네덜란드 인양업체인 스미트, 스비츠 등도 지난해 5월 세월호 인양 비용을 800억~1080억 원으로 추정한 기술제안서를 해수부 측에 제출한 바 있다. 여기에 해상크레인, 바지선 등의 장비 임대료를 포함할 경우 총비용은 1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와 새누리당 내부에서 고비용을 이유로 인양에 반대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일단 세월호 인양을 위한 공론화의 물꼬는 트였다. 여권 내 비주류 지도부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세월호 인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완성을 위한 또 하나의 비단길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대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timeid@]


유 원내대표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와 세월호 가족협의회 대표 면담 등에서 잇따라 세월호 인양 문제를 언급했다.

먼저 유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인양문제도 더 이상 시간을 자꾸 끌 것이 아니다”라며 “인양문제에 대해 당·정·청이 협의를 하고 국민적 동의를 구해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당·정·청 협의를 해봐야겠지만 유가족께서 원하시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의원님들 귀향해서 민심을 잘 들으시고 이것을 설 연휴 이후에 앞으로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 여야 간에 다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세월호 가족협의회와 면담을 하고 “설 연휴 직후 당·정·청 협의에서 세월호 인양 문제를 의제로 잡아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 답변을 드리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세월초 가족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유 원내대표에게 △선체의 온전한 인양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출범 △가족들의 2차 피해 등 트라우마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선체 인양이나 진실규명 등에 대해 혹시라도 소극적이었다는 인식이 있었다면, 거듭 송구하다”며 “(선체 인양·진실규명을)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빨리 책임 있는 기관들과 토론해서 인양 부분을 결론 내고, 진실규명에 대해서도 특별조사위 활동이 잘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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