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기점으로 형성된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의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문 대표는 27.5%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2.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문 대표는 6주 연속 상승과 7주 연속 선두를 이어갔다. 을미년 새해 첫째 주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은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24.8%→33.2%)과 경기·인천(22.9%→27.0%), 연령별로는 40대(31.0%→37.1%)와 20대(34.6%→38.4%)에서 문 대표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16.4%→25.9%)와 사무직(36.0%→39.2%),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성향(28.2%→34.8%)에서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朴대통령 지지율도 상승…설 연휴 이후 文과 경쟁 본격화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같은 기간 1.7% 포인트 하락한 11.2%로 2위를 기록했다. 문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는 16.3% 포인트에 달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9.0%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8.2%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6.1%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6.0% 등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이완구 국무총리 5.7% △안희정 충남지사 4.6% △홍준표 경남지사 4.1% △남경필 경기지사 2.3% 등이 뒤를 이었다. 무응답층은 15.5%였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36.4%(매우 잘함 10.7%+잘하는 편 2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2.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55.8%(매우 잘못함 38.9%+잘못하는 편 16.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2.7%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19.4% 포인트로 다소 좁혀졌다. 부동층은 7.8%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새누리당 34.7%, 새정치민주연합 33.8%로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2.6% 포인트 하락,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2.0%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인 0.9% 포인트는 지난해 3월 새정치연합 출범 이래 가장 적은 격차다. 정의당은 4.1%로 3위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5.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16일과 17일까지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을 통해 실시했다.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비율은 각각 50%씩이며, 병행 RDD(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16.3%(전화면접)와 7.6%(자동응답)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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