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우리가 1970년대 중동지역 건설 진출을 현국현대사의 중요 사건으로 바라봐야 할 이유는 대략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첫째, 현재 한국경제에 영향력이 막강한 대기업 다수가 중동건설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기업문화와 중동건설 붐 사이에는 상당한 유관성이 있다. 둘째, 100만 명이 넘는 노동자가 중동건설 현장에 투입되었다는 표면적인 사실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한국사회와 가족문화, 한국인들의 가치관에 미친 영향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 중동건설 현장에 한국기업이 진출하게 된 이전의 사정들, 일테면 주한미군시설 건설공사로부터 베트남전쟁 중에 한국기업과 노동자들의 베트남 진출이나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건설사업에 참여했던 사실들과 중동건설현장에 한국기업과 노동자들이 진출한 사실이 맺고 있는 관계를 면밀하게 살핌으로써, 한국전쟁 이후 한국 현대사의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에 중동지역 건설 진출은 매우 중요한 정치·사회적 사건이었다는 점이다."('책을 내면서' 중에서)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가 '박정희 시대와 중동건설'을 주제로 2013년부터 1년간 진행한 국제학술포럼의 발표 논문과 경험자 구술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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