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중국과 국경 분쟁지역 방문, 中 외교부 "문제만들지 말라"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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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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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인도 총리가 중국과의 국경 분쟁지역을 돌발 방문한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강경한 반대의사를 표출하고 나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중국과 국경 분쟁지역인 아루나찰 프라데시주를 방문, 향후 개발까지 지역 주민에 약속하자 중국이 강하게 발끈했다.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인은 즉각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인도 총리가 분쟁지역을 방문한 것을 강경히 반대하며 인도 측에도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인도 측의 중국의 우려를 중시할 것과 대화를 통한 합리적 해결을 요구한다"면서 "분쟁이 해결되기도 전에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하는 그 어떤 행동도 자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13년 프라나브 무케르지 인도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했을 당시도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은 하지 말라"며 반대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다. 

모디 총리의 이날 아루나찰 프라데시 방문은 지난 1987년 이 지역이 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는 기념식 참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연설을 통해 "아루나찰 프라데시는 지난 28년 이룬 것보다 향후 5년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며 향후 개발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수도 델리에서 이 지역 나할라군까지 연결하는 2100km 철도 완공 기념식에 참석하고 수력발전 및 농업대학 설립 계획도 밝혔다. 

이에 대해 인도 언론은 "이번 모디 총리의 방문은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에 이는 불가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9만㎢가 자국영토라며 이 지역 주민에게는 중국 방문시 별도의 비자를 발급한다. 반대로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 친 지역 3만8천㎢가 오히려 인도의 소유라며 중국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국은 영토분쟁 격화로 1962년 전쟁까지 불사했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1996년 총연장 4000여km의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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