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파랑새의 집', '넝쿨당'도 뛰어넘은 역대 최고 시청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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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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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KBS2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이 역대급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파랑새의 집’은 전국시청률 24.4%(AGB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전작인 ‘가족끼리 왜 이래’(20%), ‘왕가네 식구들’(19.7%), ‘내 딸 서영이’(19.3%), ‘넝쿨째 굴러 들어온 당신’(22.3%)도 넘지 못했던 ‘역대급’ 기록이다.

‘파랑새의 집’이 이처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릴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너의 고민이 곧 나의 고민”인 것 같은 ‘공감 코드’였다. “우리네 가족의 담백하고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담아 내겠다”던 ‘파랑새의 집’ 청년실업, 조기 은퇴 등의 사회적 고민을 첫 방송부터 잘 녹여냈다.

심성 착하고 성실한 남자 주인공 김지완(이준혁). 부족한 학벌과 성이 다른 동생을 둔 가족관계는 취업문턱에서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취업대란’, ‘취업전쟁터’로 설명이 되는 2015년 사상최악의 현실에서 스물 두 번이나 면접을 보고도 아쉬움을 삼켜야했던 김지완은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대변했다.

나이 스물네 살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지완의 동생 한은수(채수빈)와 엄마 민자(송옥숙)의 세뇌교육에 공부만 하며 ‘엄마의 꿈’을 위해 살아왔지만 정작 자신의 행복을 돌보지 못한 ‘건어물녀’ 강영주(경수진)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든든한 ‘빽’ 아버지 장태수(천호진)를 믿고 늘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들 장현도(이상엽)는 아버지의 속을 썩이며 계속 갈등을 겪어왔다. 자신의 회사를 이어받아 대기업으로 성장시켜 주길 바라는 아버지 장태수는 자식에 대한 조급함을 갖고 있는 부모이지만 자식 농사가 어디 내 뜻대로 되지 않으니 애가 탈 노릇이다.

‘파랑새의 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한민국의 현실과 다르지 않았다. 낯설지 않은 모습에 시청자들의 공감대는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파랑새의 집’이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드라마적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출발을 알린 ‘파랑새의 집’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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