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시장, 설 이후에도 상승세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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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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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활성화 방안에 기대…시즌 앞두고 매수세 가세

이달초 대통령의 '골프 활성화' 발언으로 상승세를 탄 골프회원권 시장은 설 연휴에도 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대유몽베르CC 홈페이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골프회원권 시장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매년 1∼2월에 나타나는 ‘신년 효과’에다가, 이달초 대통령이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한데 따른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골프장에 대한 세금감면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캐디·카트 선택제 도입에 따른 골프비용 절감, 부실 회원제골프장들의 퍼블릭골프장화나 인수합병(M&A) 추진 절차 간소화 등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골퍼들의 라운드 비용이 절감되면 회원권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린피가 싸지면 회원권 구매의욕이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내장객 증가에 따른 회원권 수요로 이어져 중·장기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실 회원제골프장을 퍼블릭골프장으로 전환하는 것은 전체 500여개 골프장 중 50개 미만 선에서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부실 골프장들의 구조조정은 체질개선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도 보인다.

이에따라 설 이후 골프회원권 시장은 정부의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와 수급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바닥탈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균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는 “결산 법인들의 수요가 설 이후 1·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매물부족현상이 나타나고 봄시즌을 대비해서 개인 매수세까지 가세하고 있어 돌발 악재가 없는한 2·4분기 초·중반까지는 상승이나 강보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이후 비수기를 겪더라도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하반기까지 골프와 골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선호도높은 종목들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가격대별·지역별 차별화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가권에서는 남부와 이스트밸리CC가 유망하고 나머지 종목들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고가권에서는 경기 용인의 신원·아시아나·화산CC와 서울 강북의 서울(한양)·송추CC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대는 경영이 부실한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추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가까운 88·기흥·뉴서울·남서울CC와 강북권의 뉴코리아·서서울CC 등에 대한 거래가 늘 듯하다. 저가 종목에서는 덕평·리베라·인천국제·플라자용인·한원CC 등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리조트회원권은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관건이나 골프회원권의 후광에 따른 체인형과 복합리조트의 우량종목에 수요가 점차 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겨울 주춤했던 대명리조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매물이 감소한 한화와 가장 많은 체인을 보유한 켄싱턴리조트도 주목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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