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1∼9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한다고 청와대가 22일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지는 박 대통령의 해외 출장이다.
애초 박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동 국가들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예기치 않게 세월호 참사가 터지자 사고 수습과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순방 일정을 미뤘다.
다만 박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 참석을 위해 1박 일정으로 '원포인트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다만 박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행사 참석을 위해 1박 일정으로 '원포인트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청와대는 또한 "올해 해외건설 진출 50주년과 중동진출 40여년을 맞아 2000년대 후반 이래 일고있는 '제2의 중동붐'을 경제혁신 3개년계획 이행촉진 등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순방은 북핵문제 해결 및 평화통일과 관련해 중동국가들의 긴요한 협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에너지나 건설·인프라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정보통신기술, 국방, 보건·의료 등 비전통적 분야로 확대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석유 등 자원 부국이자 왕정 국가인 이들 나라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접목시킨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수출 길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복안인 셈이다.
석유 등 자원 부국이자 왕정 국가인 이들 나라에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상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접목시킨 고부가가치 서비스의 수출 길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복안인 셈이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바 국왕과 한반도정세 및 중동 평화와 안정 촉진방안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내달 3∼4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신임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외교ㆍ안보 분야 협력방안, 에너지ㆍ원전, 건설ㆍ플랜트, 투자, 보건ㆍ의료, 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협의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기간 사우디 왕실의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경제 및 문화 행사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내달 4∼6일에는 세 번째 방문국인 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폭넓은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작년 2월 모하메드 왕세제 방한, 5월 UAE 바라카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식 참석 등을 계기로 모하메드 왕세제와 두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내달 6∼8일에는 중동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를 방문한다. 이는 작년 11월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국왕의 국빈 방한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지는 답방 형식의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카타르 방문 시 양국 정상회담과 문화행사, 경제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지난해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평가하는 한편, 미래지향적 양국관계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차원의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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