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일가족 1차 부검 결과 남편은 자살, 아내·자녀 타살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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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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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찰청]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설에 숨진 채 발견된 경남 거제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남편은 자살하고 아내와 세 자녀가 타살된 것으로 추정됐다.

거제경찰서는 사망한 A(39)씨와 A씨 아내(39)·딸(9)·쌍둥이 아들(6) 등 5명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남부분원이 1차 부검을 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채무 문제로 고민하다가 아내와 세 자녀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흉기로 살해한 다음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아내 이름으로 1억5000만원의 빚이 있었고 집에서는 개인회생절차 관련 서류 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부검 결과는 일주일 정도 뒤에 나온다.

A씨 일가족은 지난 20일 오전 4시경 거제시 둔덕면 한 도로 갓길에 서 있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거제 원룸에 살던 A씨 가족이 설을 맞아 부산 본가에 가기로 했지만 연락이 끊겼다는 A씨 동생의 신고로 수색에 나서 숨진 이들을 찾았다.

차에는 외부 침입 흔적이 없이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고 흉기, 수면유도제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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