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4시 5분경 경남 거제시 둔덕면 한 도로 갓길에 세워진 산타페 차량에서는 A(35)씨의 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는 운전석 A씨, 조수석 A씨의 아내 B(39)씨, 뒷좌석 아홉살배기 딸과 여섯살배기 쌍둥이 아들 2명 등 5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거제의 한 원룸에 살던 A씨의 가족은 설 연휴를 맞아 부산 본가에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 명의로 은행에서 1억5000만원을 대출받았고 지난해 말부터 개인회생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매달 40여만원씩 빚을 갚고 있었다.
경찰은 채무 문제로 고민하던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9일에는 일가족이 가스에 중독돼 중경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오전 3시 37분경 충남 아산시 좌부동 김모(76)씨 집에서 가스보일러 연통이 분리되면서 일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됐다.
사고로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김씨 등 일가족 9명이 가스에 중독돼 단국대 천안병원과 충무병원 등 인근 병원 3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회식을 하던 조선족끼리 칼부림이 벌어지기도 했다.
19일 오후 10시 10분경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한 원룸에서 김모(64)씨는 이모(50)씨를 포함해 주변에 사는 조선족 4명과 회식을 하다가 말다툼 끝에 이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한차례 찔러 상처를 입혔다.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사람들이 구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20일 오후 10시 15분경 서울 마포대교 초입 부근에서 강물에 몸을 던지려던 B(39·여)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B씨는 가정불화가 심해지자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같은 날 오후 11시경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공장에서 A(50)씨가 손목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구조 당시 A씨는 "명절도 됐는데 사는 게 힘들어 죽으려 했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1시경에는 경찰이 서울 마포대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한쪽 다리를 난간 위에 올리고 몸을 한강 쪽으로 반쯤 내민 A(49)씨를 구조했다.
A씨는 사업 실패와 이혼에 구직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고시원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2시경에는 서울 중랑구 중화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방에서 이모(47)씨가 동거녀 김모(45)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술을 마신 상태였던 이씨는 ‘동거녀가 명절에 고향에 가야 하는데 나는 왜 여기 있느냐고 불평하자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9일 오전 0시 37분께는 서울 서초역 부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50대 부부를 치고 달아나던 음주운전자를 '스윗소로우' 멤버 인호진씨와 매니저가 추격해 붙잡기도 했다.
18일 오후 2시 30분경에는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14층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던 송모(35)씨가 돌아온 집주인의 인기척에 놀라 베란다로 탈출을 시도하다 추락해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교통사고와 화재도 잇따라 20일 오전 0시 35분경에는 경북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88고속도로 동고령나들목 부근에서 고령 방향으로 달리던 SM3 승용차와 대구 방향으로 달리던 무쏘 승용차가 충돌해 SM3 승용차 운전자와 탑승자 등 2명이 숨지고 무쏘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김모(45·여)씨 등 4명이 경상을 입었다.
19일 오후 12시 30분경에는 충북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 방향에서 혼다 승용차(운전자 정모씨·40) 등 차량 4대가 연쇄 추돌해 11명이 부상했다.
같은날 오전 12시 32분경에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어두원 사거리 인근 44번 국도에서 속초 방향으로 가던 아반떼 승용차(운전자 김모씨·20)가 앞서 가던 제설용 트럭을 들이받아 승용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최모(20)씨가 숨지고 운전자 김씨가 중상을 입었다.
20일 오후 3시 50분경에는 부산시 강서구 신호동의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김모(39)씨가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19일 오후 10시 40분경에는 경북 구미시 산동면 한 액정 제조업체에서 모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공장 450여㎡와 설비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300여만원의 피해를 내고 약 2시간 만에 꺼졌다.
같은날 오후 12시 15분경에는 경남 합천군 쌍백면의 주택에서 불이 나 혼자 살고 있던 112세 할머니 A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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