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OK저축은행이 자기자본 확충 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올 상반기 중 약 1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지난해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예신·서일저축은행을 인수해 웰컴저축은행을 출범했으며 아프로파이낸셜대부와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는 지난해 7월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으로 재탄생시켰다.
금융당국은 인수 승인 당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 이행을 승인조건으로 내세웠다.
금감원 점검결과 OK저축은행의 자기자본 확충계획을 제외한 기타 조건들이 원활히 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OK·웰컴저축은행은 2년간 전기 말 업계 평균 BIS비율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1년차에는 인수시점 업계의 평균 BIS비율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대부업체 고객의 대출을 저축은행 대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위험자산 등이 증가해 지난해 12월 말 10.9%를 기록, 인수시점 업계 평균 13.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3.5%로 인수시점 업계 평균 11.2%를 상회했다.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웰컴크레디라인대부계열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계열이 저축은행 인수 이전보다 각각 3.9% 감소했다. 이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 인수 이후 5년차까지 대부잔액을 40% 이상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키로 한 바 있다.
또 이들 대부업체는 저축은행 인수 후 3년간 대부업 광고비용을 전기 대비 20% 이상 감축하고 저축은행 광고로 대체키로 결정한 데 따라 대부업 광고비용을 축소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계열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계열의 지난해 12월 말 현재 월평균 광고비용은 인수이전 대비 각각 10.7%(9400만원), 37.9%(13억2400만원) 감소했다.
그러나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광고비용은 인수 이전보다 각각 8억8700만원, 16억2900만원 증가했다.
이밖에 대부잔액 레버리지 한도 준수, 대부업체 우량고객 대상 저축은행 전환 유도, 신용대출 최고금리 운영, 적정 여신 포트폴리오 유지 등은 당초 계획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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