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로마 시민과 관광객, 가톨릭 신자에 대한 강론에서 “22일부터 사순절 피정을 시작해 며칠 동안 우리 모두 가진 많은 흠을 바로잡는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교황과 교황청 수뇌부는 오는 27일까지 로마 교외에 있는 아리시아에 머물면서 회개와 묵상을 하고 기도를 한다.
교황은 “소음과 혼란 속에서는 피상적인 소리만 듣게 된다”며 “하지만 피정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들을 수 있고 우리가 모두 지닌 매우 많은 결점을 고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순절은 가톨릭 최대 축일인 부활절(올해는 4월 5일)을 앞두고 40일 동안 신자가 회개와 기도, 금식, 명상, 경건한 생활로 수난의 길을 걸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고 그 은혜에 감사하는 기간이다.
이전에 교황청은 일상 업무를 잠시 접어두고 오로지 묵상과 설교로 이뤄진 사순절 피정 행사를 바티칸에서 진행했다. 교황은 지난 해 처음 바티칸 밖에서 피정을 가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