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 (회장 박장렬)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 극단 류잔지 컴퍼니(대표 류잔지 쇼(流山兒祥))의 코메디극 '의적 지로키치'를 초청하여 오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 SM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일본판 홍길동전'으로 불리는 '의적 지로키치'는 일본 에도 시대(1603년~1868년) 말기에 실존했던 의적 지로키치(1797년~1832년)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지로키치는 10살 전후로 공예 장인에게 기술을 전수 받았다. 16세가 되던 해 부모에게 돌아가 공예 장인이 되지만 당시 사회에 억압받는 민중들을 위해 26살에 집을 나와 도둑으로 살다 1832년 36살의 나이로 처형되었다. 그가 10년간 훔친 금은 1만 2000량(약 50억 원)에 달하며, 그 금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줬다고 전해진다. 당시 사람들은 부잣집을 전문적으로 훔쳐 민중에서 나눠주던 그를 '의적'이라 불렀다.
일본 가부키의 거장 가와타케 모쿠아미의 8시간 넘는 원작 <지로키치>를 현대에 맞게 각색해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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