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18·19일 오후 가장 막혔다… 서울→부산 7시간 10분

  • 에버랜드·수안보 등 급증, 법규위반·교통사고 감소

전년 대비 주요 톨게이트 통과차량 증가율(%).[이미지=한국도로공사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 교통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길은 설 전일인 18일 오후, 귀경길은 설 당일 19일 오후에 가장 많이 막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내려갈 때는 7시간 이상 소요됐다. 긴 연휴 영향으로 에버랜드 등 주요 관광지 교통량이 많았다. 교통사고와 사상자수는 크게 줄었고 교통법규 위반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교통량은 일 평균 379만3000여대로 전년(366만3000대) 대비 3.5% 가량 증가했다. 19일에는 설 연휴 기간 중 최대 수준인 485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주요 톨게이트 통과차량을 보면 에버랜드(마성)가 6834대로 전년(3949대) 대비 73%나 급증했다. 수안보(괴산·2291대)와 무주(6273대)도 전년 대비 26.6%, 23.8% 각각 증가했다.

귀성길은 서울에서 부산이 7시간 10분, 광주까지는 6시간 50분으로 전년보다 약 20분 늘었다. 짧은 이동기간으로 교통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단 귀경길은 나흘간 연휴와 교통정보 활용 등으로 차량이 분산돼 목포~서울 7시간, 부산~서울 6시간 40분 등 약 15분 줄었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건수는 10건으로 전년(25건)보다 60%나 급감했다. 사망자수(4명)와 부상자수(9명)도 각각 33%, 50% 감소했다. 연휴기간 중 무인비행선을 통한 법규위반차량 적발건수는 지난해 104건에서 67% 감소한 34건에 그쳤다.

귀성길은 17일부터 시작한 정체가 18일 오전 8시부터 본격 시작됐고 오후 8시경 해소됐다. 귀경길은 19일 오전 11시경부터 정체가 시작돼 오후가 가장 혼잡했다. 자정 무렵 대부분 정체가 풀렸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 신호기를 활용한 갓길차로를 경부선 남사~안성분기점 등 3개소(23km)에 설치하고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를 영동선 신갈~마성 등 6개소(15.7km)에 운영해 평균 통행속도가 지난해 최소 시속 9km에서 최대 54km까지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귀성·귀경객들의 교통정보 활용도도 높았다. 고속도로 교통정보 스마트폰 앱인 ‘고속도로 교통정보’, ‘고속도로 길라잡이’의 접속건수는 일평균 210만건 이상에 달했다.

휴게소·졸음쉼터 등 여유부지에 임시화장실을 1399칸을 확충했으며 경부선 안성 부근 임시대형화장실로 활용한 연곡 졸음쉼터는 하루 2000대 이상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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