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서열1위 부행장인 후샤오롄(胡曉煉)이 수출입은행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후샤오롄의 인사이동을 시작으로 인민은행 지도부의 대폭 물갈이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수출입은행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7일 후샤오롄 회장이 청렴업무 풍토확립과 부패척결을 주제로 한 올해 1차 수출입은행 당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인민망이 23일 전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롄거(劉連舸) 행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들이 이 회의에 참석했다. 이로써 후샤오롄의 수출입은행 회장 취임이 공식적으로 공표된 것.
후샤오롄은 4명의 인민은행 부행장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인사였다. 후샤오롄 이외에 리둥룽(李東榮), 이강(易綱), 판궁성(潘功勝) 등이 부행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이중 리둥룽은 퇴직할 것으로, 이강은 지방정부 혹은 금융기관의 수장으로 이동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판궁성 부행장은 차기 인민은행장 후보에 올라있다. 궈칭핑(郭慶平) 인민은행 행장조리는 부행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인민은행의 인사 개편에도 중국의 통화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틀의 통화정책 방향은 대부분 중국 공산당 산하 재경영도소조가 결정하고 있으며,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공산당이 장악하고 있다.
신임 후샤오롄 수출입은행 회장은 1958년생으로 1984년 인민은행 금융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인민은행에서 외환관리 업무를 도맡았으며 2005년 국가외환관리국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2009년부터 5년동안 인민은행 부행장으로 활동하며 대표적인 금융권 여성인사로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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