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분양 핫 라인으로 꼽히는 KTX 라인을 따라 연내 2만가구에 육박하는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보통 KTX역이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풍부한 생활인프라가 갖춰져 안정적인 임대 수익은 물로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주 오송과 천안·아산, 광명, 동탄 등 KTX역 주변으로 신규 아파트 1만9066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지역은 KTX 효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도 우수한 청약 성적에 분양권에는 웃돈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KTX역 주변 매매·분양 쌍끌이 '흥행'= KB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KTX천안·아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충남 천안시의 경우 2013년부터 올 1월까지 2년 넘게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올랐다. 현재 충남의 1㎡ 면적당 평균 시세인 170만원을 웃돌고 전월 대비해서도 0.23% 상승한 19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세종시의 관문 역할을 하는 청주 KTX오송역 주변인 충남 청주시 흥덕구도 지난 1월 기준 충북 평균 시세(1㎡ 면적당)인 169만원을 훨씬 웃돈 205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평균 집값 상승률도 8.22%로 수도권(1.30%)이나 기타지방(2.44%) 상승률에 비해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말 KTX역이 개통되는 경기 평택시 역시 지난 한해 동안 2.22% 오르며 경기도 상승률(1.71%)를 웃돌았고, 지난 1월 아파트값도 전월 대비 0.09% 상승한 수도권보다 높은 0.2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KTX를 포함 각종 호재로 이미 인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광명역세권이나 동탄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GS건설이 광명역세권인 경기 광명시 일직동 일대에 분양한 '광명역 파크자이'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2대 1, 최고 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타입이 마감됐다. 호반건설이 올해 첫 분양한 '동탄2신도시 호반베르디움3차'도 평균 1.65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모집에 성공했다.
분양권엔 수천만원대의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실제 KTX오송역에서 간선급행버스(BRT)를 타면 20분 안에 도달하는 세종시에 입주를 앞둔 아파트 중 1-3생활권에 위치한 '중흥S클래스센텀파크 2차'의 경우는 1000만~3000만원선의 웃돈이 붙었고, 정부청사가 위치한 1-4생활권 M7블록 '힐스테이트'는 1500만~4000만원선의 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 광명역 주변에서 분양된 '광명역 파크자이'나 '광명역 푸르지오' 등의 아파트들도 올해 들어 4000여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신규 아파트 줄줄이 대기= 반도건설은 오는 3월 A37블록과 A2블록에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과 6.0'을 공급한다. A37블록에 들어서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은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545가구 규모이며, A2블록에 들어서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은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532가구로 2개 단지 모두 전용면적 59~96㎡로 구성됐다.
같은 시기 동탄2신도시 C12블록에서는 우미건설이 복합단지인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최고 44층, 아파트 전용면적 75~92㎡ 617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9㎡ 262실로 구성된다. 단지를 둘러싸고 스토리텔링형 테마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올해 말 KTX지제역(신평택역)이 개통예정인 경기 평택에서는 4월 GS건설이 '평택칠원동삭자이 1차' 1845가구를, 11월에는 '평택칠원동삭자이 2차' 분으로 14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동문건설도 오는 7월 중 평택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큰 규모인 총 3861가구의 '평택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한다.
천안·아산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오는 3월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서 '천안신부 e편한세상' 1235가구를 선보인다. 아산시에서는 이지건설이 3개 단지, 3322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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