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는 "현재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를 들으니 충격적이고 비통하다"며 "물론 표현의 자유, 프로그래밍의 독립성은 때로 고통과 성찰을 초래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예술가가 영화를 만들면, 영화제는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제의 프로그래밍에 외부 세력이 영향을 끼치거나, 이를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영화제가 스스로 그 작품이 좋으냐, 싫으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마지막으로 "칸국제영화제는 전적으로, 모든 명예를 걸고, 부산국제영화제와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그 프로그래머, 집행위원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편이며 한국의 정치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는 것은 잘못된 선택임을 깨닫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정경진 부산시 정무부시장과 김광희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나 사퇴를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영화 관련 단체들이 "이 위원장의 사태 종용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하자 입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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