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장기적인 경제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성남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신설된 법인 수가 2천 개에 육박해 경기도내 주요도시는 물론 인구 50만 이상의 전국 기초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기반산업 중심의 벤처기업 수도 여전히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이 2014년 전국 법인설립 현황을 분석한 결과로, 지난 1년간 시에 창업한 신설법인 수는 1천976개로 월 평균 165개의 법인이 새로 생긴 셈이다.
이는 2013년과 비교해 8.1% 증가한 것으로 경기도내 주요 도시인 화성, 고양, 안산, 용인, 수원시의 신설법인 증가율을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성남지역으로 이전해 온 법인은 1천51개였다.
또한 첨단지식기반산업 중심의 벤처기업 수도 1천202개사로 2013년과 비교해 4.6% 증가했는데 전국 평균 증가율인 2.7%를 2배 가까이 육박하는 수치다.
전체 벤처기업 수에 있어서도 인구 50만 이상의 전국 기초도시는 물론 경기도내 주요 도시와 비교해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벤처기업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벤처투자기업과 연구개발기업, 기술평가보증기업 등이 대부분이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정보처리SW, 연구개발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신설법인 수와 벤처기업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성남시의 차별화된 기업지원 방식인 전략산업 선정과 산업별 클러스터 육성정책 추진으로 대·중·소기업간 협업네트워크 구축이 비교적 쉽고 산·학·연·관의 협력이 가능한 산업생태계가 조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콘텐츠 코리아 랩, 스마트 창작터, 투썬특성화 창업센터 등 창업 활성화를 위한 국책사업 과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 활용하는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거점인 판교테크노밸리는 기업의 유입을 촉진하는 구심이 되고 있다. IT, BT, ET, CT 등 분야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870여 개 기업과 6만여 명이 근무하는 첨단산업의 전초기지인 판교테크노밸리는 제2판교밸리의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확장성이 매우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19년부터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입주를 시작하면 기존 판교테크노밸리를 합쳐 1천500개 기업이 들어서게 돼10만 명의 전문 인력들이 근무하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실리콘밸리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