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구제역 백신주로 코스닥에 속한 대성미생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35% 하락한 7만9500만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여전히 63%에 맞먹는다. 이달 16일에는 8만77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여기에는 2014년 3분기 영업이익(약 6억원)이 1년 만에 127% 가까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반면 실적이 나쁜데도 뛰는 구제역 백신주도 쉽게 볼 수 있다.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이달 들어 12, 16일을 빼면 모두 올랐다. 실적 부진에도 구제역 관련 수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뉴팜도 비슷하다. 주가가 이날 1만5900원까지 오르면서 연초 대비 수익률이 18%에 육박했다.
구제역은 2014년 12월 발발해 전국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수산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도 나타난다.
외국인은 동원수산에 대한 보유비중을 올해 들어 이날까지 0.37%에서 0.42%로 늘렸다. CJ씨푸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비중이 0.83%에서 1.66%로 증가했다.
수산물가공업체인 신라에스지 주가는 이날 6750원을 기록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올해 들어 상승률도 약 84%에 이른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제역 수혜주에 대해서는 꼼꼼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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