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국발 황사로 한반도 뿌연 하늘…"늦은 오후부터 점차 약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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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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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경보에 이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된 23일 서울 광화문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출처=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23일 중국에서 날아온 흙먼지가 한반도를 뿌옇게 뒤덮여 전국에 짙은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의 미세먼지는 차츰 줄어들어 기상청은 서울·경기·인천에 내려졌던 황사경보는 23일 오후 4시를 기해 황사주의보로 대치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 현재 부산과 울산, 경남 양산·김해 등을 제외한 전국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황사는 이날 늦은 오후부터 점차 약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일부 지역은 24일까지 옅은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은 전국에 짙은 황사가 나타나다가 늦은 오후부터 점차 약화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황사의 강도와 영향범위, 지속시간은 몽골과 중국에서 추가로 황사가 발생하는지와 기류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2월에 서울에서 황사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09년 2월20일 이후 처음이다. 또 전국에 황사특보가 발효된 것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 3년9개월여 만이다. 겨울철 황사특보가 내려진 것으로 따지면 4년2개월 여(2010년 12월2~3일)만이다.

서울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때는 2002년 3월 21일(1천㎍/㎥), 2002년 4월 8일(1천464㎍/㎥), 2006년 4월 8일(2천311㎍/㎥), 2009년 12월 25일, 2010년 11월 11일(1천493㎍/㎥) 등 총 5번이었다.

발원지의 상태와 강한 저기압, 바람, 고기압 등 4가지 조건이 맞을 때 보통 우리나라에 황사가 발생했다. 이번 황사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 북동부 지역의 최근 일주일간 강수량이 1㎜에 그치는 등 발원지에 먼지가 일어난 상태에서 상층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먼지가 이동함에 따라 시작됐다.

가벼워진 공기가 발원지의 흙먼지를 지상 2.5㎞ 이상 높이의 공중에 띄웠고, 강한 북서풍이 이를 우리나라 상공까지 끌고 왔다. 여기에 한반도의 고기압이 이 흙먼지를 아래로 내려 대기 중에 황사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기상청은 "20∼21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서풍이나 북서풍을 타고 이동해 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황사특보가 발효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사특보가 발령되면 가정에서는 창문을 닫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에는 보호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아예 실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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