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일정으로 진행된 박 대통령의 이날 문상에는 청와대에서 조윤선 정무수석과 민경욱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형인 박상희 씨의 장녀로, 박 대통령에게는 사촌언니이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고 빈소에 들어섰으며, 영정 앞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묵념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휠체어에 앉은 김 전 총리의 두 손을 잡고 "가시는 길 끝까지 정성을 다해 보살펴 주신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고, 이에 김 전 총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의 아들인 진 씨와 딸 예리 씨, 고인의 남동생 박준홍 씨 등 상주들과 차례로 악수하며 위로의 뜻을 건넸다.
또 빈소에 마련된 내실로 들어가 김 전 총리, 예리 씨와 10여분간 대화하며 위로한 뒤 다른 유족들과 인사하고서 빈소를 나왔다.
박 대통령은 김 전 총리가 휠체어를 타고 장례식장 건물 엘리베이터 앞까지 자신을 배웅하자 "나오지 않으셔도 되는데…"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척추협착증과 요도암으로 투병하던 박씨가 숨지자 다음날인 22일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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