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복고 열풍, 유통업계에도 분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2-24 07: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영향으로 복고 열풍이 불면서 유통·식품업계에도 소비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업계가 단종된 왕년의 히트 상품을 재출시하거나, 옛 맛과 분위기를 살린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선 전통주 전문기업 국순당이 백세주 출시 23주년을 맞아 지난달 선보인 '백세주 클래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백세주 열풍이 불었던 2002년 백세주의 맛과 병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국순당 관계자는 "찹쌀, 구기자, 인삼, 황기 등 당시 사용했던 원재료와 배합비율을 그대로 적용해 13년 전 백세주의 진하고 강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알코올 도수 13%였던 백세주는 현재 12.5%로 낮아졌으며, 단맛을 줄이고 한약재 비율을 낮춰 산뜻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이 관계자는 "복고 마케팅의 하나로 지난달 백세주 클래식을 10만병 한정 출시했는데 도매상에서는 한달 만에 완판됐고, 현재 일부 업소와 점포에만 재고가 남아 있는 상태"라며 "반응이 좋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지난 23일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도넛 제품인 '그때 그 도나쓰'를 출시했다.

'그때 그 도나쓰'는 옥수수 가루로 반죽해 구수함을 살린 제품이다. 작은 도넛 5개를 종이봉투에 담고 추억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가격도 1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고객들이 어린 시절 엄마 손을 잡고 재래시장에서 도넛을 사먹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도넛을 튀길 때 사용하는 검정 솥을 매장에 비치하고, 그 안에 설탕을 담아 고객들이 원하는 만큼 도넛에 설탕을 묻혀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부천상동점을 비롯한 7개 점포에 옛날 방식으로 두부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즉석 두부 전문 매장을 열었다.

전문 직원이 직접 국내산 생콩을 6시간 이상 불리고 기계로 간 후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매일 5차례 두부를 만들어 판매한다. 두부가 나오는 시간에는 직원이 종을 울려 옛 장터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하루 생산량은 점포당 70모 정도로 한정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금천점과 작전점에서 재래식 즉석 두부를 시범 판매한 결과 즉석식품매장 전체 매출이 10.4% 신장하는 등 고객 호응도가 높아 매장을 정식으로 열었다"며 "올해 안에 추가로 10개 점포에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