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 취임 시 금융사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내정자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재직 시 금융사 건전성 규제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진행된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도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 앞에서도 건전성 규제 완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건전성 규제의 경우 금융회사들이 알아서 잘 하고 있는 데도 금융당국이 너무 걱정하고 있다며" "국제기준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벅차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 규제는 대폭 완화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관리 실패 시 금융사가 무너지는 만큼 스스로 관리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임 내정자가 내정 사실 발표 직후 강조한 규제완화와도 연결된다. 농협금융 내부에서도 임 내정자의 성과 중 하나로 업권 간 장벽을 허문 것을 꼽는다. 실제 임 내정자는 농협금융 회장 재직 시절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킨 뒤 은행과 증권 영업점을 통합한 국내 1호 복합점포를 내기도 했다.
또 금융권에서는 임 내정자가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해박한 만큼 전문성을 발휘해 구조조정 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내정자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부 기업구조조정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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