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27억원 투입해 노인 1280명 일자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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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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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맡동화책’, ‘숲생태해설가’, ‘교육인형극’ 등 37개 노인일자리 사업 진행

  • 세대 잇는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중점 둬

어린이집에 찾아가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머리맡동화책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사진=관악구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근로능력이 있는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2015년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추진되는 사업은 공공, 민간분야 37개로 구비 10억여 원을 포함해 총 27억 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교육사업과, 도서관과를 비롯해 관악노인종합복지관, 관악시니어클럽 등 7개 기관에서 수행되며, 1280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가 제공된다.

구는 골목길 청소 같은 단순 노무형 일자리보다는 노인들이 사업에 참여해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뒀다.

우선, 2011년부터 시행해 온 ‘머리맡 동화책’은 동화구연자격증을 소지한 할머니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순회하며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사업이다. 책을 통한 1세대와 3세대의 만남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도 제공한다.

또한, 평생학습관의 ‘행복을 나르는 실버극단 양성과정’을 마친 노인들이 지역의 보육시설을 돌며 인형극을 펼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교육인형극’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이들의 자연관찰을 돕고 숲 생태계를 설명해주는 ‘숲생태해설가’, 전통놀이 등 전통문화를 알리는 ‘전통문화지도사’, 경로당으로 찾아가 문해교육을 펼치는 ‘문해교사’ 등은 은퇴 후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한 공익성 일자리창출 사업이다.

그밖에도 초등학생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꿈나무 하굣길 안전지킴이’, 초등학교 저학년의 점심배식과 뒷정리를 도와주는 ‘급식도우미’, 혼자 사는 노인들을 돕기 위한 ‘독거노인 의류세탁·안전돌보미·밑반찬배달’ 등도 펼친다.

유종필 구청장은 “노인일자리를 통해 노인들이 외로운 이웃을 돕고,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아이들에게 숲이 주는 기쁨, 옛것에 대한 소중함 등을 알려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노인들의 적성에 맞는 다양한 일자리를 개발해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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