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튜브 samsungturckiye]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터키 청각장애인이 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수화로 말을 걸어오자 감동의 눈물을 흘린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은 삼성전자 터키법인이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상콜센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를 홍보하고자 지난해 12월 제작한 몰래카메라이다.
영상에서 친누나와 함께 집을 나선 청각장애인 무하렘 야즈안(Muharrem, 22)씨는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람들이 수화로 말을 걸자 놀라워한다. 집 앞에서 만난 노인과 동네 빵집 주인, 과일 노점상에서 마주친 청년, 택시 기사 모두 야즈안씨에게 수화로 말을 건넨다. 그는 처음 겪는 상황에 얼떨떨하다.
택시에서 내린 그는 누나가 이끈 영상광고판 앞에 도착해서야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알고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광고판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도입한 화상 상담 서비스를 콜센터 상담직원이 수화로 설명하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청각장애인이 느끼는 장벽을 조금이나마 허물고자 화상 상담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50만 명에 이르는 터키 청각장애인들의 불편을 덜고자 화상콜센터 서비스를 기획했다"며 "이 영상콜센터 이용자가 하루 수십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1일 게재된 이 영상은 열흘 만에 조회수가 710만이 넘었고 26만5000여 명이 공유했다. CNN튜르크와 카날D 등 터키 방송사들은 이 영상을 주요 뉴스로 다뤘고 터키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감사패를 수여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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