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SBC, 초대형 IPO 전망...알리바바, 블랙스톤 등 투자자 줄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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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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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내년 상장설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 최대 국영 금융기관인 중국우정저축은행(PSBC·中國郵政儲蓄銀行)에 전 세계 대형 투자자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르면 내년 초로 점쳐지고 있는 PSBC의 기업공개(IPO)에 앞서 지분을 사들이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SBC는 현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비롯해 미국 사모펀드, 아시아 국부펀드 등과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투자자로 거론되고 있는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이번 PSBC 지분 매입을 통해 중국 금융시장에서의 파워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싱가포르 DBS와 말레이시아 홍릉은행, 호주의 ANZ,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테마섹,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 카자나 등이 PSBC의 지분 매입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블랙스톤, KKR, 워버그핀커스 등의 글로벌 사모펀드들을 비롯해 보위캐피털(博裕資本), 시틱캐피털, 호우푸(厚樸)기금관리공사, 춘화(春華)캐피털 등 중국 투자사들도 잠재 투자자들로 거론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PSBC의 IPO 규모는 100억~250억 달러(약 11조730억원~27조7000억원)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5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증시 상장으로 '잭팟'을 터뜨린 알리바바와 맞먹는 수준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PSBC가 홍콩과 상하이 증시 동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장에 앞서 올해 최소 10억 달러의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PSBC가 빠르면 올해 4분기 홍콩 증시에서 IPO를 순차적으로 상하이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고금리를 바탕으로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그림자금융은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 PSBC에 있어 위협이 돼 왔다. 이 때문에 IPO를 통한 민간자본과 금융투자자들의 전문성 유입은 PSBC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유기업 개혁에 힘입어 PSBC는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PSBC는 중국 농촌 가계의 예금자산을 기반으로 8000억 달러에 달하는 예금보유액을 갖추고 있다. 예금보유액 규모로는 중국 전체 은행 중 6위 수준이다. 중소기업과 농촌 가구에 대한 대출, 국채와 은행간 채권시장 등에도 관여하고 있다.

보유 지점 수는 4만개에 달한다. 이는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은행 등 중국 4대 국유상업은행들보다 많은 수준이다. 보유 고객 수 또한 4억7000만 명을 넘어선다. 

PSBC 지분 매입을 고려중인 한 중국 투자펀드 대표는 "PSBC는 순수한 저축은행으로 예금을 모을 수 있는 능력이 매우 강하고, 대출 규모도 크지 않아 투자 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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