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에서 ‘TEAM’으로···두산 브랜드 마케팅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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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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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두산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그룹이 브랜드 마케팅 캠페인을 ‘원 두산(ONE Doosan)’에서 ‘팀 두산(TEAM Doosan)’으로 전환했다.

‘팀 두산’은 ‘원 두산’과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원 두산이 조직의 일체감을 부여하기 위해 비롯된 것이라면, 팀 두산은 일하는 방식에 있어 협력을 강조하자는 의미로 쓰인다.

2015년의 첫날 박용만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총 15회에 걸쳐 ‘팀 두산(Team Doosan)’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팀 두산’은 올해 우리의 새로운 출발점이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우리만의 방식, 그것이 바로 ‘팀 두산’이다. 우리는 ‘두산웨이(Doosan Way)’를 통해 변화해왔다. 이제 ‘팀 두산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초부터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두산그룹은 들어 소비재 위주의 사업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한편, 중공업 기업을 연이어 인수하며 조직의 틀을 180도 전환시켰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코오롱전자(현 (주)두산 전자BG),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등 그룹의 중추를 이루는 계열사들이 이 시기에 집중 인수됐다.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젊고 새로운 인력이 대거 유입돼 두산그룹은 타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기업이 됐다. 여기서 최고 경영진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단기간 고속성장을 이뤄냈지만, 두산이라는 한 울타리로 엮을 상징성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에 두산그룹은 2011년 기업이미지통합(CI) 가이드라인을 정하며 모든 직원이 자신을 소개할 때 “두산 OOO입니다”라고 표현토록 하고, 소속 계열사는 필요할 때 밝히도록 했다. 두산 로고와 계열사명을 함께 표기하던 기존 방식도 버리고 전 계열사 모두 두산 로고만을 사용하고 있다. ‘모두가 두산인’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KFC와 두산동아를 매각하면서 두산그룹은 소비재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털었다. 2015년은 실질적인 중공업, 인프라지원사업(ISB) 체제로 출발하는 첫 해다. 1996년 M&A를 시작한지 20년 만이다.

소비재 사업에서는 스타 CEO나 직원 한두명의 능력으로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중공업 사업은 개인 한명이 잘 나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박 회장을 비롯한 그룹 CEO들이 새로운 캠페인 ‘팀 두산’을 통해 모든 임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하나로 모아 협력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자는 의미다.

제임스 비모스키 (주)두산 사업부문 부회장도 “두산인이 모여 업무 전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팀 두산을 우리의 일하는 방식으로 정착시켜 두산웨이 및 성과와 연계성을 강화해 가자”고 말해 ‘팀 두산’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두산 관계자는 “‘하나의 두산’이라는 공동체 의식은 완성됐다. 이제는 성과를 올려야 한다. 성과는 함께 이뤄내야 한다. ‘팀 두산’을 통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한편 2020년 세계 200대 기업 진입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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